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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호사가들의 얘기는 과연 옳은 표현일까.
연말부터 불거진 국민의힘의 ‘당게 논란’은 결국 당심을 분열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징계 결정과 최고위원회의의 제명 징계 의결은 보름간에 걸쳐 속사포처럼 진행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제명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하나 되어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마지막 바람마저 짓밟았다”는 극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을 만큼 격정적이다.
계파 간 갈등 혹은 분열 양상으로 치닫는 국민의힘의 현실은 이 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멀리 날아가는 새는 양 날개가 건강하듯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적 노선이 서로 건강해야 이 나라도 건강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질 않겠나.
철학이 부재한 정치인들이 이 나라 정치를 꾸려나가고 있으니, 지금의 정치가 요 모양 요 꼴이다.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행복을 걱정하는 위민의 철학, 대동세계의 가치관 보다는, 공천헌금으로 잇속이나 챙기는 철학 부재의 정치가 만연한 탓이기도 하다.
세월을 거슬러 오르면 나라나 민족, 정당이나 지역사회를 번영으로 이끈 중심에는 늘 지도자의 포용력과 용기가 있었다.
춘추 전국시대에 진나라는 변방에 있는 후진국에 불과했다. 그러나 목공穆公이 즉위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지도자 중에는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공적을 독점하려는 어리석은 자가 많다. 하지만 목공은 부하들에게 공적을 돌리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졌는가 하면 부하를 믿음으로 대했다.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날 목공이 아끼던 준마가 달아났다. 수소문 끝에 목공의 준마는 기산이라는 산속으로 달아났다가 그곳 마을 사람들에게 잡혀 도살을 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보고받은 목공은 “고작 말 한 마리로 그들에게 처벌을 내릴 순 없다”며 마을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고 하물며 술까지 하사했다.
그 일이 있고 몇 년 후 목공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전쟁터에 나갔으나 병력이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때 말을 잡아먹었으나 죄를 용서받은 기산 마을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 ↑↑ 지난해 6월 3일 구미코에서 진행한 개표 현장. [사진 =K문화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