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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김경홍 기자] 민주당이 ‘KTX 구미산단역 신설’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대 대선에 이어 21대 대선에서도 ‘신설 적극 검토’를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밝힌 민주당은 “단순히 역사 유치를 넘어 구미 국가산단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교통망 확충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지난 23일 경북도당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힌 민주당은 “구미 경제 활성화의 핵심 과제로 ‘KTX 구미산단역 신설’과 통합신공항 배후도시 역할을 위한 ‘TK신공항-구미간 직통 철도노선 신설’을 주장하는 구미지역 경제인들의 뜻에 깊이 공감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KTX 구미산단역 신설안’이 ‘순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구미시·갑을 국회의원이 ‘KTX 이음역을 활용한 구미역 정차’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KTX유치 방식도 일원화하지 못하는 구미 정치권에 대해 “2010년 KTX 김천역 개통 이후 내일 내일 하다 보니 어느덧 16년”이라는 비판여론이 갈수록 드세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구미시와 정치권은 KTX 북삼역(약목역, 산단역) 신설에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2016년 백승주 전 국회의원이 등원하면서 신설안은 백지화됐고, 경부선 철로를 활용한 구미역 정차로 KTX 구미 정차 계획을 변경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그러나 두 번에 걸친 국토부의 용역 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KTX 구미 정차는 물거품이 됐다.
KTX역 구미유치 방안, 어떤 일이 있었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심학봉 전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등은 KTX 북삼역(약목역, 산단역) 신설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심 전 의원은 2014년 7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사실상 허가 수순을 거친 KTX북삼 간이역 조감도와 계획서를 기자회견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그해 7월 초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흐지부지됐다.
당시 심 전 의원은 KTX북삼(약목) 간이역은 경사 기울기가 평탄해 새로운 역을 신설하는 데 문제점이 없고 평지에 건설하기 때문에 기존 남부내륙철도 김천보수기지를 이용한 KTX 구미역 구간보다 예산도 수천억 원을 절감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특히 간이역이 신설되면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까지 차량 거리로 10분 내로 갈 수 있어 기업 투자 활성화라는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데다 구미공단과 통합 신공항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에도 남유진 전 시장은 KTX북삼 간이역 신설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금오공대에 시뮬레이션 용역까지 의뢰하는 단계로까지 진행됐으나, 2016년 등원한 백승주 전 국회의원이 경부선 철로를 활용한 구미역 정차로 KTX 구미 정차 계획을 변경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국토부의 용역 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KTX 구미 정차는 물거품이 됐고, 실망한 민심은 보수 정치로부터 이반돼 나갔다.
이후 구자근•김영식 의원은 “2천억 원 규모의 KTX 간이역 신설은 철도건설법 시행령에 따라 투입되는 비용 전액이 원인자 부담 원칙이기 때문에 경제성과 예산 문제로 추진하기 힘들다. 남북내륙철도 공사 구간 김천분기점-경부선 철도 김천역 연결공사 이후 KTX 열차가 구미역에 정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구미역 정차로 급선회했다.
대선 과정에서도 엇박자를 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KTX 구미역 정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KTX 산단역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유치 방안이 이원화됐다. 이후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구미시, 지역 국회의원, 국토부 장관 등은 KTX 이음역을 활용한 구미역 정차를 추진했다.
하지만 2025년 6월 대선에서 KTX산단역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서 구미시·지역 국회의원의 추진하는 ’KTX 이음역 정차안‘과 민주당의 ‘KTX 구미산단역 신설안’이 맞부딪히는 형국이다. 자칫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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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역사 [사진 =구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