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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해 편지] 그곳에 가면 길이 있습니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6.01.04 17:19 수정 2026.01.04 17:29

[k문화타임즈 발행인(시인 소설가) 김경홍]

↑↑ [사진 작가 조경래]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막막하거든
하루 정도 짬을 내 해변으로
되돌아가 보십시오


그리하여 추억의 부둣가 마땅한 곳에
밀물이 정성 들여 손질한 돛배를 띄워 놓고
썰물에 노를 맡겨
멀리 수평선으로 가 보십시오


그곳에 길이 없거든
그리움에 물어물어 차근차근 찾아보십시오

 

 

 

↑↑ [사진 작가 조경래]


바다 마을의 추억을 갖고 있지 않거든
아득한 능선에 구름 몇 점 띄어놓고
지평선으로 가 보십시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막막하거든
걸어온 길을 되밟아
그곳에 가 보십시오

 

 

 

↑↑ [사진 k문화타임즈]



상행선 밤 열차는
기적을 울려대는데

터진 양말을 깁던 눈먼 어머니와
기침 많던 아버지


그곳에 걸어 들어가
긴 밤을 보내십시오

 

 

 

↑↑ [사진 k문화타임즈]


그리하여 추억의 옷으로 갈아입고
걸어 나오십시오


비로소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 [사진 k문화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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