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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 구미시, 농업·농촌 버리고 갈 것이냐?” 양진오 의원의 울분과 호소... 세상이 반응했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12.30 23:19 수정 2025.12.30 23:25

선산살리기 프로젝트, 들여다보니 ‘상전벽해’
▲선산휴양타운 착공 ▲농업 농촌 예산 도농통합 이후 최고치 경신▲구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유치

 
↑↑ 양진오 구미시의회 의원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김경홍 기자]
2015년 9월, 구미시의회는 형곡동 소재 비둘기 아파트를 매각하고, 발생한 예산을 활용해 선산교리2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 100세대의 공무원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하는 내용의 2015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다.
구미갑구 동 지역 의원들이 “선산으로 가선 안 된다”고 들고 일어서면서 관리계획안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그러나 양진오 의원은 “도농통합 이후 선산은 뺏기기만 했을 뿐 얻은 것은 눈물뿐”이라며 협조를 호소했다. 갓 등원한 초선 의원의 눈물은 동 지역 의원들을 움직였고, 벼랑 끝에 내몰린 관리계획안은 살아서 돌아왔다.

농업·농촌과 관련한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양 의원은 구미시장과 일부 동 지역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울분과 때로는 호소를 통해 협조를 구했다. 특히 선산휴양타운 조성과 농업· 농촌 예산의 도농통합 이후 최고치 경신, 구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유치의 이면에는 양 의원의 눈물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민선 7기 당시인 2019년 12월 11일 양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무시한 시군통합 정신과 신규사업보다 기존사업을 우선해야 할 사업추진 원칙을 저버린 결과 “구미종합레저스포츠타운 조성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세입감소와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사실상, 구미종합레저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중단 선언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2020년 2월 양 의원은 K문화타임즈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선산휴양타운의 기공식을 있게 한 발상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14년째 답보상태에 놓인 구미 종합레저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대상 지역과 인근의 공유지를 활용한 수십만 평의 공간을 활용해 지방정원을 조성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결실을 거둬들이고 있는 제1호 지방정원인 순천만 정원은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곳에 지방정원을 조성하면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인근 지역의 청소년수련원, 휴양림, 장원방 등과 연계할 경우 효율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선산산림휴양타운 조감도.
[사진 구미시.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30. k문화타임즈]


그로부터 5년 후인 2025년 6월 26일 구미시는 선산체육공원 일원(선산 뒷골)에서 '선산 산림휴양타운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고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첫 삽을 떴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되는 복합산림문화휴양의 공간에는 지방정원과 치유의숲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추진 과정에서는 농업 농촌과 선산지역에 무게를 둔 김장호 시장의 시정방침이 원군으로 작용했다.

이후에도 도농통합 정신을 져버린 시정 방침은 농업·농촌을 소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2019년 12월 16일, 2020년 선산출장소의 당초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전년도 대비 농업, 농촌 예산이 상당 부분 감액한 사실을 확인한 양 의원은 좌시하지 않았다.
“시군 통합 정신은 물론 농업과 농촌을 버리고 갈 것이냐, 2018년 10월 25일 WHO 농업 협상을 통해 그동안 고수해 온 개발도상국에 특혜를 더 이상 주지 않기로 하면서 그 여파가 농업과 농촌으로 불어닥치는 위급한 상황에서 이래도 될 것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러면서 “경북도와 도내 대부분 시군은 2020년도 예산에 농업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 편성했고, 의회는 원안 의결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전년도 대비 당초 예산 규모가 3.98% 증액되었는데도 농업기술센터는 16%, 선산 출장소 예산은 10% 감액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러한 울림은 그로부터 3년 후인 2022년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청신호를 보내왔다.
선산출장소 1개국 증설은 사실상 구미시 제2청사로 위상을 강화했고, 발탁인사로 유능한 인적 풀을 수혈하면서 선산출장소는 활기를 띠었다.
이러한 친 농업·농촌 시정 방침의 결과는 농업·농촌 예산 증액으로 이어졌다. 2024년 1,488억 원이던 예산은 2025년 1,668억 원, 2026년에는 2천억 원대를 목전에 둔 1,858억 원으로 도농통합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026년 1,858억 원 규모의 농업농촌 분야 본예산은 전년도 1,668억 원에 비해 19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10%를 웃도는 11.35%였다. 당초 예산 규모가 3.98% 증액되었는데도 농업기술센터 16%, 선산출장소 예산 10%가 감액됐던 2020년과는 격세지감마저 들 정도다.

지난 9월 4일 양진오 의원은 또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푸드테크클러스터 유치를 촉구했다.
“급격한 농업인 감소와 고령화, 기상이변, 공급망 불균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농업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침체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답을 푸드테크클러스터 유치로부터 찾아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결국 강명구 국회의원과 김장호 시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스마트 분야 공모에서 구미시가 최종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사업은 2026~2028년 추진되며 총사업비 282억 원이 투입된다. 구미 선산읍 일원에 AI 기반 식품 스마트 제조 실증 인프라(3,574㎡)가 조성돼 △공정설계 시뮬레이션 △ 스마트 제조 기술 실증 △ 제품 시생산 △ 품질·안전 지원 등 다양한 푸드테크 기반 기능을 갖추게 된다.
특히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선산 소재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가 각각 기술·품질 검증을 담당해 지역 R&D·검증 생태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의원은 “농업·농촌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기까지 마음을 함께해 준 동료 의원과 강명구 국회의원·구미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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