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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석] ˝살아서 돌아옵시다˝ 짐 챙기는 의원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12.17 19:02 수정 2025.12.18 13:51

내년 정례회는 6월 지방 선거 이후
갑에서 을이 된 지방의원들(?)
12월 17일 현재 D-day 168일
경북 구미정가는?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둘 지갑을 챙기고/마침내 그도 갔지만/(중략)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그 모든 걸 기억해 내며 뜨거운 눈물 흘리라는 걸 (후략)/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中에서

17일 오전 구미시의회 박교상 의장은 “다사다난했던 2025년 모든 회기 일정을 마무리하며... 최선을 다해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집행기관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2025년 의정을 마무리하는 의사봉을 쥐어 들었다.

오는 19일 오전 열리는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도 박영만 의장은 같은 맥락의 폐회사를 남기며 의사봉을 두들길 것이다.

17일 오후 사무실로 걸어 들어간 구미시의회 의원들은 (3년 6개월 간의) 그 모든 걸 기억해 내며 뜨거운 마음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2025년 12월 17일 현재 D-day 168일 앞으로 다가온 2026년 6월 3일을 향해가는 지방선거의 일정 속으로 묵묵히 걸어 들어갈 것이다.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의원들의 인사말이 인상적이다. "살아서 다시 돌아옵시다"

 


↑↑ 2024년 4월 10일 구미코에서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됐다.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7]


이번 달을 넘기면 전국동시지방선거 사무일정이 촘촘히 잡혀 있다. 2월 3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2월 20일부터는 시·도의원 등 광역의원, 구·시의원, 구청장·시장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이 이어진다. 군의원 및 군수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은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 등으로 한 달 후인 3월 22일부터 개시된다.

12월 중순 현재 구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의 경우 출마를 고민해 온 선산 출신 김일곤 전 김천 부시장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무경선에 힘이 실린다. 2월 20일부터 예비후보등록 신청 기간에 들어서면 확연한 모양새를 그려내겠으나, 자·타천 거론자가 없는 현재 상황으로 미뤄 ‘국민의힘 구미시장 경선’은 정중동의 흐름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경우 제3의 인사가 뛰어들 수도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따라서 여론에 회자되는 장세용 전 구미시장, 김철호 구미갑 지역위원장, 채동익 전 구미시설공단 이사장 등의 범위 안에서 후보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최근의 구미정치 기상도는 ‘구미시장 선거’가 정중동의 흐름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도지사 선거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미가 경북정치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지방선거일이 임박하면 이철우 현 지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 쪽에 무게를 두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품어 안은 출마예상자들은 구미에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A, B 등 2명의 출마예상자는 선거사무소를 구미에 둔다거나 C, D 등 2명의 출마 예상자는 구미에 선거사무소와 후원회 사무소 중 한 개의 사무소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모 출마예상자는 공단동에 선거사무소를 둔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출마 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후원회 사무소 등 2개의 사무소를 둘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산적한 현안을 마무리 짓기 위해 출마를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8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 구미 도의원 선거구 중 관심지역은 제8선거구(양포동)이다. 민주당 소속 재선의 이지연 의원이 도의원 출마 쪽으로 방향을 바꿔 잡으면서다. 지난 21대 대선에서 정당별 후보 득표율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34.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52.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4.3%였고, 지난 7대 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2명의 지역구 시의원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구 중 관심 지역은 박교상 의장이 불출마가 예상되는 가 선거구(송정동, 형곡1동, 형곡2동, 원평동·정수 3명)이다. 민주당 김재우 의원이 3선, 국민의힘 김민성 의원이 재선을 겨냥하는 가운데 국미의힘에선 3~4명이 출마예상자가 거론된다.

민주당 이지연 의원이 도의원 쪽으로 방향을 바꿔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 선거구(양포동· 정수 2명)는 민주당 소속 다수의 출마예상자들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산동읍에서 25개 읍면동 중 최고의 득표율인 37%를 얻으며 50%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바싹 추격한 아 선거구(산동읍, 해평면, 장천면· 정수 2명)에서도 민주당 소속 복수 이상의 출마예상자들이 거론되면서 과열 선거구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사 선거구(고아읍·정수 2명)는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추은희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결심을 굳힌 가운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국민의힘 강승수·이명희 의원 외에 K 모씨가 내년 1월 중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여 과열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10개 선거구 중 3명 정수의 가 선거구(송정동, 형곡1동, 형곡2동, 원평동)와 자 선거구(인동동, 진미동),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2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된 바 선거구(선산읍, 무을면, 옥성면, 도개면)를 제외한 7개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출마예상자들이 가번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가번이 높은 득표력을 보일 경우 나번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 수백 표 차로 정치 운명이 갈릴 수밖에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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