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김재우 의원 “구미에 에어돔을 설치한다고 하니, 예천군 공무원들의 얼굴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 예천군은 이걸 가지고 사활을 걸었다고 한다.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김장호 시장 “예천에서는 구미에서 하지 않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의원께서는 도지사로 가셔야 하겠다. (웃음)”
지난 11일 김재우 의원의 시정질문은 이처럼 웃음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시장과 김재우 의원 간에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지속됐다.
시정질문 초두에서 김 의원은 “에어돔 사업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사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잘 추진되어야 한다는 마음이다. 특정 업체를 걸고넘어지거나 공법을 문제 삼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삐의 끈을 늦춰 잡았으면서도 막판에는 “춘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는 사업 진행상의 문제로 사업을 중단했다”며 사업 중도 포기 방향으로 고삐를 잡아당겼다.
예산 증액, 사업장 위치, 사업장 소재지역 민원 발생 우려, 관리 및 운영비, 도내 타 지자체와의 동일사업 중복 우려 등을 모두 내건 총공세였다.
하지만 김 시장은 “사업 중도 포기나 장소 변경 등은 재검토할 사항이 아니다. 부지를 잘 활용하고 에어돔을 어떻게 조성해서 주변에 피해를 최소화하느냐를 구상하고 고민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유인전술(?)에 말려들지 않았다.
결국, 시정질문은 김 의원이 초두에서 밝힌 “에어돔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사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회귀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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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에어돔 조감도. [사진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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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육상전지훈련 에어돔사업은?에어돔 사업은 사계절 특화된 쾌적한 전지훈련 장소 조성으로 각종 국내외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특히 비수기인 겨울이나 여름에 구미를 찾는 관광객 수요가 거의 없다는 점도 유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진천, 예천 대구 등에 에어돔이 있으나 진천은 국가대표 전용훈련장이어서 일반 육상선수들은 제한되고 있으며, 예천과 대구는 200레인 중심으로 구성돼 실제 경기 수준(400레인)의 훈련을 하는 데 미흡함이 있다.
이처럼 400레인 규모의 에어돔 훈련장 조성 필요성이 공감대를 이룬 상황에서 2023년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지방의 육상 붐 조성, 훈련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이 더해지면서 2024년 1월 30일 육상전지훈련 특화시설인 에어돔 공모를 신청했고, 2024년 3월 공모에 선정됐다는 게 시 측 입장이다.
한편, 현재 공유재산심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의견 청취, 공공건축 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또 2025년 4월 건축 설계 공모 확정 후 현재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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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에어돔 조성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하는 김재우 의원. [사진 구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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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요지김재우 의원(이하 김 의원) “총사업비 150억 원에는 에어돔 공사 비용 중 부대시설 설치 비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는 것 아니냐.”
시장 “그렇지 않다. 부대시설 비용이라고 하는 것은 에어돔을 설치하고, 인근에 사무실 설치 등 이런 것들이 포함돼 있고, 추가적으로 보조경기장 위에 설치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구조보강비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관람석을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에 따라 좀 더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김 의원 “공모사업 선정 당시 의원들은 150억 원이 더 들어갈 것이라고 할 때도 과장은 150억 원가량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보조경기장이 주차장 위에 설치돼 있어 구조검토가 있을 것으로 봤고, 부대시설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판단해 50~70억을 추가한 200~220억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봤다. 도대체 얼마나 더 들어가야 하나?”
시장 “육상 선수들은 초중고, 대학과 일반을 포함해 전국에 걸쳐 6천 명이다. 이들은 지금 제주나 해외로 훈련을 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에어돔을 조성해 이들을 유치하면 한여름이나 한겨울 실내에서 훈련을 할 경우 도움이 되겠다고 봤다. 또 에어돔은 실내공간이어서 지역의 다양한 행사도 유치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렇게 되면 인근의 복합스포츠센터, 박정희 체육관, 에어돔 구장을 연결하면 매머드급 공간이 될 것으로 봤다. 육상경기연맹에서도 선정 당시 이러한 메머드급 공간을 활용할 경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가점을 줬고, 이 때문에 공모에 선정된 측면이 있다.
사실상 지적처럼 구조보강이라든지 건축비가 많이 상승해 전체 사업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 전문가 설계과정에서 제기한 송정동 일부 지역의 일조권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
김 의원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면서 시민운동장과 보조경기장 트랙 전면교체로 28억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에어돔을 조성하면 트랙은 일 년 쓰고 난 후 버리는 셈이 된다. 이렇게 예산을 낭비해도 되나.
또 보조경기장은 생활체육인과 동호인, 학생 훈련장과 각종 대회 행사장으로 활용했다. 과연 이런 시설을 포기해야 하나. 보조경기장을 덮어서 에어돔을 설치하려는 게 납득이 안 된다. 더군다나 도심 한가운데에 35미터, 아파트 12층 높이의 에어돔을 설치하면 냉난방기 소음, 일조권, 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 공청회라도 한 적이 있나.”
시장 “공모 신청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 의뢰 당시에는 제기한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송정동 일원에서는 에어돔이 들어오면 겨울에 많은 인파가 몰려오면서 지역경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조망권과 일조권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데 대해선 고민이 있다. 하지만 공모 선정 당시 복합스포츠센터, 박정희 체육관, 에어돔 구장을 연결하면 매머드급 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육상연맹이 가점을 줘 선정됐다. 사업을 중단하면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김 의원 “신중하게 고민하고 검토해 달라. 경주와 춘천은 모두 외곽에 에어돔을 조성해 주민 마찰을 최소화하고 있다. 춘천은 또 월 천만 원 이상의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 전기저장장치를 활용하고 있고, 경주 스마트 에어돔은 자원화시설 유휴부지에 조성해 폐열을 활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처럼 막대한 전기료를 포함한 관리, 운영비 또한 시민이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또 구미시와 한 시간 거리인 예천에도 육상경기 훈련 에어돔이 있다. 군은 이곳에 막대한 투자 등을 거쳐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구축했다. 에어돔을 선점한 마당에 구미시가 후발주자로서 따라가야 하나, 여기에는 경북도에도 책임이 있다. 도내에 육상종목이 특화된 도시(예천)가 있는데도 구미에 동일종목의 육상 훈련을 위한 에어돔을 설치하는 게 타당한지 고민해야 했다. 따라서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장 “예천은 200트랙으로 훈련장이 작다. 실질적으로 선수들은 400트랙에서 달리는 동일 조건에서 연습해야 하는 데 200트랙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은 불만이다. 그리고 예천은 숙소 등 도시인프라가 부족해 많은 돈을 써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구미는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오히려 지역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구미가 400트랙으로 하면 육상경기훈련 에어돔은 매머드급이 된다. 육상은 스포츠의 중심이다. 구미시가 미리 이 분야에 인프라를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과도한 중복투자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김 의원 “에어돔 평균 사용수명은 20년이다. 경과 후에는 다시 리모델링해야 한다. 에어돔지원 사업 공모에서 지정된 후 완공한 경주, 춘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는 사업을 중도 포기 했거나 사업 진행상의 문제로 중단했다. 구미시도 재검토하겠다고 했으니,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시장 “사업장 변경이나 사업 포기는 있을 수 없다. 경북 도내 지자체의 중복 투자,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과도한 투자 등을 이유로 사업 자체를 재검토(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부지를 잘 활용하고 에어돔을 잘 조성해서 주변에 피해를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겠다.”.
김 의원 “신중히 재검토하기 바란다. 안타까운 것은 목숨을 걸고 에어돔을 조성해 운영하는 예천군 공무원들이 구미도 한다는 얘기했을 때 초라한 모습,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시장 “예천에서는 하지 않기를 학수고대하는 것으로 안다. 의원께서는 도지사로 가셔야 하겠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