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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의회 자성·집행부 고민이 ‘구미시 희망둥이’ 낳았다... 민선 출범 최초 축제 예산 감액 편성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12.14 13:42 수정 2025.12.15 07:48



↑↑ [사진 작가 조경래.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4=k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김경홍 기자] 내년도 구미시 예산에 축제성 예산이 감액 편성됐다. 의회의 자성과 집행부의 고민이 윈윈작용을 일으킨 결과다. 민선 출범 최초의 축제 예산 감액 편성으로 발생한 여유 예산은 불황의 터널 속에 갇힌 민생과 지역경제를 지상 밖으로 견인하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확대된 재정 여력을 민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닥불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 12일 열린 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김재우 의원이 모두 발언에서 “축제성 예산을 대폭 감편성한 집행부 결정에 감사를 드린다”고 할 정도였다. ‘대쪽 의정’에 무게를 둬 온 전례에 비춰 매우 이례적인 평가다. 이를 지켜본 의회 의원들의 표정에도 화색이 돌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시는 축제성 예산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왔고, 시는 축제성 예산 증액의 이유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 도시 이미지 제고를 앞세워 의회의 공격에 쉴드를 쳐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고민을 거듭한 집행부의 결단과 의회의 자성론이 축제성 예산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26년도 문화예술과 예산안 심사에서 김원섭 의원은 “하루 세 번 이상 만났던 사람을 또 만날 정도로 행사가 많았다”며 “시장의 지시와 주민의 요구도 있겠지만, 시의원들의 주문 역시 많은 행사와 축제를 있게 한 요인”이라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면서 김 의원은 “내년에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누군가의 눈치(시장, 시의원, 주민)를 보지 말고 파격적으로 행사와 축제를 정리하라”며 문화예술과에 힘을 실었다.

소진혁 의원은 “시민들은 먹고 살아갈 걱정을 할 만큼 민생이 위중한 상황인데도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행사와 축제가 너무 많다”며 “통합을 하거나 줄이기 위한 계획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고, 의회 역시도 자성해야 한다“ 고 밝혔다.

김영길 예결특위 위원장도 “9대 의회가 시작된 3년 전부터 행사와 축제를 줄이라는 지적을 해 왔으나 오히려 늘고 있다. 내년에 분석하고 내후년부터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말이 안 되는 발상”이라며 조기 시행을 요구했다.

문화예술과장은 “공감한다”며 “행사를 연계통합하기 위해 유사한 행사와 축제 등을 분석한 후 통합과 격년제 개최 방식을 도입하겠다”며 개선책 마련을 분명히 했다.

예산안 심에서는 또 박세채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1억 8천만 원의 구미벚꽃페스티발 예산과 김영길·추은희 의원이 지역 간 형성평을 우려해 문제로 삼은 비봉산과 천생산성 새해맞이 안녕기원제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

축제성 예산은 지방선거일이 임박해 오면 집행부가 증액편성에 나서는 데다 의회가 눈을 감는 사례가 번복되면서 ‘민생회복 및 경제살리기 예산’을 감액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2026년 6월 실시하는 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집행부의 고민과 결단, 의회의 자성이 윈윈작용을 일으키면서 축제성 예산 감액이라는 ‘구미시 희망둥이’를 낳았다는 평이다. 시민 여론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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