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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2년 만에 재개한 구미 문화로페스티벌...활기 넘치는 문화로, 그 가능성을 보았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11.05 21:02 수정 2025.11.05 21:10

문화로페스티벌 발원지는 1995년 무렵 문화로발전협의회 사무실
문화로축제, ‘차 없는 문화로’를 태생시킨 둥지


10월 31일~11월 2일까지 3일간 이어진 행사
일평균 8천~1만 2천 명, 사흘간 약 3만 명 이상 방문
어둡던 소상공인 표정에도 모처럼 ‘미소’

 

↑↑ 활기로 넘쳐난 문화로.
[사진 구미시]

↑↑ 활기로 넘쳐난 문화로.
[사진 구미시]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시의 대표적인 원도심 상권 문화로에서 12년 만에 재개한 ‘2025 구미 문화로페스티발’이 곳곳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릴 계기를 마련했다’는 기대감마저 넘쳐났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문화로자율상권조합(이사장 김재상·전 구미시의회 이장)이 주관한 가운데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이어진 행사 기간에는 일평균 8천~1만 2천 명, 사흘간 약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원도심 상권 활성화의 기대감을 업그레이드했다.

 

 

↑↑ 왼쪽 두번째 김재상 이사장, 건너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의장, 김재우 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사진 구미시]


‘축제를 통한 빈 점포 활용, 원도심 경제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문화로페스티벌의 주제가 실감할 만큼 행사장 곳곳을 생동감으로 물들이자, 소상공인들의 표정에선 ‘다시 힘을 내보자’는 강한 의욕이 읽혔다.

12년 만에 재개한 문화로페스티벌의 발원지는 1995년 무렵의 문화로 한켠에 자리한 허접한 문화로발전협의회 사무실이었다. 당시 회장을 맡은 김재상 현 문화로자율상권조합 이사장은 낡은 의자를 침대 삼으면서 40대의 젊음을 내다 바쳤다.
김 이사장은 ‘문화 부재 구미’의 답안을 원평동 문화로에서 찾으려고 했다. 그 첫 계단이 문화로 축제였고, 종착역은‘차 없는 문화로 시대’개막이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이 주축으로 문화로발전협의회를 발족한 김 이사장은‘차 없는 문화로 시대’의 개막이 구미의 지역 경제를 꾸려온 지역 상공인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며, 문화 부재의 열악한 정주 여건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기업들이 구미공단에 터전을 닦는 지름길이라고 보았다.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 전국의 도시를 돌며 우수 사례와 자료들을 수집한 김 이사장은 한편으론 차 없는 거리 조성만이 문화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답안이라며,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김 이사장과 당시 협의회 회원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경야독 형의 삶’을 이어갔다. 전북 전주, 대구 동성로 등 전국의 차 없는 거리를 벤치마킹해 온 13년의 세월은 40대 초반의 젊은 청년‘김재상’을 50대 중년으로 접어들게 했고, 마침내 2008년 2월 20일 그의 품에는‘차 없는 문화로 거리 조성 확정’이라는 소중한 역사적 선물이 안겨졌다.

 


↑↑ [사진 구미시]

↑↑ [사진 구미시]


성황 이룬 2025 구미 문화로페스티벌 이모저모
빈 점포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낭만 미술관’에서는 지역 작가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판매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청년 창업 팝업스토어’에는 지역 청년 사업가 4개 팀이 참여해 먹거리, 전통과자, 액세서리 등 개성 있는 상품을 선보였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린‘원데이 팝업 클래스’에서는 오일파스텔과 아크릴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들이 “축제가 끝나도 이런 체험 공간이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보일 정도였다.

문화로 일대는‘마켓로드’,‘펀펀로드’,‘푸드로드’등 세 개 테마 구간으로 구성됐다. ‘마켓로드’에는 지역 프리마켓 20여 팀이 참여해 상점과 어우러진 소비 축제가 펼쳐졌고, ‘펀펀로드’에서는 구미대학교와 협업한 뷰티 체험존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푸드로드’에는 지역 푸드트럭 10대가 참여해 탕후루, 호떡, 수제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마켓과 공연을 즐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먹거리 구역에서 머물며 상권 내 체류 시간을 늘려야 할 만큼 성황이었다.

마임 퍼포먼스존, 360도 포토존, 낭만토미존 등 이벤트존도 곳곳에 마련돼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주무대에서는 바비킴과 우디의 축하공연, 지역 버스킹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져 도심 전체가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한편, 구미시는 축제를 계기로 문화로 자율상권구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문화·일자리·경제를 연계한 상권 활성화 모델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문화로 페스티벌을 통해 원도심 상권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라면축제와 K-온누리패스 사업을 연계해 구미역 일원을 경북의 대표 ‘낭만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상 문화로자율상권조합 이사장은 “문화로 페스티벌이 12년 만에 재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신 구미시와 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때 차 없는 거리 조성과 문화로 축제로 생동감이 넘쳐나던 문화로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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