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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오로라 찬란한 하늘 아래 흰 눈 덮인 산들 솟아있고오...조상들의 뜻이 뭉쳐있는 내 고향...”
고교 1학년 시절 참 많았던 꿈과 셀 수 없이 많았던 이야기가 있지만, 음악 시간에 선생님의 웅장한 목소리에서,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한목소리로 부르던 이 곡은 지금도 어디에서인가 흘러오면 나도 모르게 자세를 바르게 고치고 눈을 지구시 감고는 입으로 따라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정말 좋고도 뜨거운 가사와 음율...음악이란 저런 모습이이라고 감탄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근대적인 핀란드 민족주의는 핀란드 대공국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 형성되었다고 사가들은 말합니다, 그 때 핀란드의 카를로 베르그봄(Kaarlo Bergbom)은 총 6막으로 이루어진 핀란드 역사 연극을 만들고 그 반주음악을 장 시벨리우스(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에게 의뢰했습니다.
이 연극의 최종막인 '핀란드는 각성한다'(Suomi herää)부분의 반주음악만 따서 개정해 발표된 곡이 바로 ‘핀란디아’입니다. 러시아 제국은 핀란드 민족주의를 자극한다고 생각하고는 연주를 금지했고, 그래서 초연조차 1900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지요. 오늘에 와서는 이 곡이 주는 감동으로 세계인들, 특히 타민족으로부터 지배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나라들이 좋아하는 교향시가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국가가 있지만 ‘핀란디아 찬가(Finlandia-hymni)’는 핀란드라는 국가를 상징하는 노래처럼 취급되고 불린다고 합니다. 더구나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우리에게는 공감되는 정서가 있어서 그런지 음악 교과서 등에서는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과 잘 엮이기도 하지요. 한국 환상곡에 애국가가 사용되는 것처럼 이 곡 역시 애국가와 같은 지위를 갖는 점도 비슷합니다.
글로써 음악이 주는 ‘마음흐름’을 그대로 전하기 어려운, 글쓰기에 아둔함을 절감합니다만 그 잔잔히 흘러내리는 듯한 선율과 격정적인 외침은 그 곡으로 자꾸 빠져들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노래가 만들어 주는 ‘그림’에 하나가 되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이 곡이 주는 놀라움은 바로 우리에게 구미를 찬미하는 노래, 고향시가 있어야 할 것을 말합니다. 굳이 1900년대의 고전적인 클래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캐데헌에서 보여준 애니메이션과 K팝의 어울림으로 내 고향 구미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최소한 구미를 굽어보는 큰 바위 얼굴 즉 금오산 정상의 거인상과 낙동강,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단지, 나아가 AI로 대표되는 방산 산업기지이면서도 길제, 왕산 등 이 지방의 사람의 혼에 배어 있는 곳, 나아가 국악에서 영화에서 3.1만세운동의 흔적들에서 우리의 모습은 찬가로써 충분히 불리워 질 수 있음을 확신케 합니다.
오늘 뮤지컬 왕산을 보면서 이 제안을 다음 구미를 위해 나서는 사람에게 반드시 제안하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유행가에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비석을 세우고 무슨 골목이라 칭하며 이리저리 떠벌리는 지금의 전국 지방정부의 모습에서 교향시든, 대중음악이던, 트로트든, 록 뮤직이든, K-팝이던, 합창곡이든 구미의 찬가(Gumia-hymni)를 전국에 공모하고 방송과 연계하여 이를 심사하면서 전국에 알려지게 합시다.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전국 음악도에게 많은 배려와 지원으로 우리 구미의 특징을 만듭시다. 정말 값어치가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경지를 떠나 새로움으로 우리나라 많은 사람에게 구미를 꿈의 고향으로 느끼게 만듭시다. 촛불 하나가 어두운 방 모든 곳을 밝히듯 한 아름다운 노래가 전국을 구미로 눈을 돌리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