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생활레저 기능에 머물러 있는 낙동강에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스토리로 엮어내는 ‘낙동강 문화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제안은 9대 의회 들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화예술관광산업으로부터 ‘제2의 곳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흐름에 탄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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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자유발언하는 강승수 의원 [사진 구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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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구미시의회 10월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한 강승수 의원에 따르면 낙동강은 지형적으로 구미의 가치와 문화재, 경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성장 동력의 근본이 되는 자원으로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지만 활용성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2015년 구미시는‘낙동강 7景 6樂’의 비전을 내세워 낙동강 주변 생활 편의시설과 활용 공간을 활용하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선산파크, 낙동강체육공원, 생활스포츠시설, 수상계류센터 등 생활 레저 기능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구미보- 금오서원- 박록주 생가- 강정습지-매학정으로 이어지는‘낙동강 문화 벨트’를 조성해 역사와 관광이 공존하는 지원으로 발전시키자는 강 의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고아읍 관심리의 박록주 생가를 중심으로‘동편제 국악마을’을 조성하고 독창적인 국악장르를 보전해 나가는 국악의 거점으로 발전시키도록 하자는 제안은 획기적이라는 평이다.
고아읍 출신의 국악 거장 박록주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20세기 판소리를 대표한 여성 예술가이다. 동편제의 전통을 이은 송만갑에게 소리를 배워 정통성을 이어받았고, 남성 중심인 국악계에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웅장하고 꿋꿋한 동편제 창법을 완성했다. 1973년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고 ‘박록주제흥보가’는 독창적 해석이 담긴 소리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48년 여성국악동호회를 결성해 여성 국악인의 권익과 처우 개선을 주도했으며, 창극단 활동을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는가 하면 교육과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명창 박록주 기념사업회와 전국국악대전은 그의 예술혼이 오늘까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강 의원은 또 고아를 전국적인‘전통문화 브랜드’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매년 열리는‘박록주 국악 경연’과 함께 시민 참여형 창극 프로그램, 김유영 영화거리, 전통 된장마을 등과 연계해 구미를‘전통과 예술이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고, 교육·관광·문화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낙동강은 구미의 생태축이자 구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을 수 있는 살아있는 무대로써 낙동강을 춤추게 하는 길, 그 중심에는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소중한 구미의 전통 인물과 역사 그리고 문화 자산이 있다”고 강조한 강 의원은 “낙동강 문화벨트를 통해 구미가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