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시 양포동 시의원 선거구(차 선거구)의 민주당 이지연 의원(재선)은 광역의원 출마 여부를 놓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동읍·장천면·해평면 선거구(아 선거구)는 민주당 신용하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문창균 전 구미시 정무보좌관이 시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고아읍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 추은희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처럼 구미지역 신흥 중심지로 떠오른 양포동과 고아읍, 산동읍은 국민의힘은 정중동인 반면 민주당의 움직임은 ‘활달’ 그 자체다. 이러한 흐름은 박근혜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진 2018년 구미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석패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먹장구름 분위기’가 윤석열 탄핵의 파고 속에서 치러질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집중호우 분위기’로 더 악화할 수 있음을 예고해 주는 단편이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일반 여론도 이러한 흐름에 비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에서 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꽹과리를 치며 '윤어게인'을 외치거나 '윤석열' 선창에 '대통령' 후창을 하며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STOP THE STEAL', 'CCP OUT', '부정선거 사형' 등이 적힌 피켓들도 대거 등장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구미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전 같았으면 이재명 정부를 이유없이 규탄했을 구미의 보수 여론 중 일부는 “이재명 정부가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아직도 윤 어게인이냐”는 시큰둥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 일부는 “이러다간 중도 표심이 남아있겠느냐”는 우려섞인 반응도 내놓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일정이 다가올수록 이러한 흐름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핵심 보수층을 일정 정도 결집시킬 수는 있겠으나, 어떤 명분을 고리 삼아 떠나가는 중도 표심의 어깨를 다독일 수 있겠느냐는 보수층 내의 가슴앓이를 치유할 처방전을, 국민의힘 핵심부가 내놓을 수 있을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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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4일 구미코에서 진행된 대선 개표 현장.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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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유동적인 여론의 추이 속에서 내년 구미 지방선거의 향배를 사전에 점칠 수 있는 곳이 구미지역 3대 신흥 중심지로 급부상 중인 양포동, 고아읍, 산동읍 등이다.
이 지역은 2025년 8월 말 현재 구미시 평균 나이인 42.39세의 계층이 밀집된 곳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구미시는 진보·보수 밀집지역으로 양분된 구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선산읍, 무을면, 옥성면, 도개면, 해평면, 장천면을 제외한 대부분 읍면동은 진보와 보수표심이 골고루 분산된 상황으로 전환됐다.
여기에다 해평면, 장천면은 인구 분포상 거대 산동읍에 사실상 종속된 형식의 선거구에 포함돼 보수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지역으로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선산읍·무을면·옥성면·도개면 선거구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나번은 민주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2025년 8월 말 현재 시 전체 인구 40만 4140명 중 11만 7993명(양포동 4만 7180명, 고아읍 4만 327명, 산동읍 3만 486명)으로 29.1%가 몰려있는 양포동, 고아읍, 산동읍의 여론 추이는 어떤 그래프를 그려내고 있을까.
양포동은 6월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34.7% vs 국민의힘 김문수 52.7%로 격차는 18%였다. 시의원 선거의 경우 2022년에는 민주당 이지연 31.99% vs 국미의힘 가번 정지원 41.15%, 나번 김우선 19.88%였다. 하지만 박근혜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진 2018년에는 민주당 이지연 37.88% vs 바른미래 윤종호 24.13% vs 자유한국당(국미의힘 전신) 가번 권기만 18.41%였다.
민주당 이지연 의원이 2022년에 비해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진 2018년에는 5.89%를 더 득표한 결과다. 이처럼 양포동의 민주당 지지표는 30%대를 고착화한 가운데 40%대를 향해 진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아읍은 6월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21.4% vs 국민의힘 김문수 71.08%였다. 시의원 선거의 경우 2022년에는 민주당 이정태 16.88% vs 국민의힘 가번 이명희 37.88%, 나번 강승수 45.25%였다. 하지만 박근혜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진 2018년에는 민주당 이선우 33.46% vs 자유한국당 가번 강승수 43.18%, 나번 정근수 23.35%였다. 앞서 실시한 2017년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0%대 초반의 득표율을 보여 대선 득표율이 지방선거에 액면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특이한 곳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후보는 2022년에 비해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진 2018년에는 무려 16.88%를 더 득표했다. 또 2018년 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삼식 후보가 36.33%를 득표할 정도였다. 따라서 민주당 표심이 30%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아읍은 2025년 4월 말 3만 8972명이던 인구가 8월 말로 와선 4만 327명으로 1535명 더 늘었다. 앞으로도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민주당 진격, 국민의힘 사수의 흐름도가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포동·산동읍·장천면·해평면·도개면 선거구에서 산동읍·장천면·해평면으로 분구된 가운데 치러진 2022년 선거 결과는 민주당 신용하 25.28% vs 국민의힘 가번 김영길 47.33%, 나번 황지도 21.10%였다. 하지만 지난 6월 대선에서 산동읍은 민주당 이재명 37% vs 국민의힘 김문수 50%로 격차는 13%였다. 물론 장천면 민주당 이재명 19.5% vs 국민의힘 김문수 75.6%, 해평면 민주당 이재명 15.8% vs 국민의힘 김문수 79.7%였으나, 인구 분포상 장천면(2709명)과 해평면(3581명)은 산동읍의 3만 486명 대비 20.6%에 불과하다.
이러한 흐름에 비춰 산동읍(장천면, 해평면)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30%대 중반을 넘어 40%대 득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양상으로 진격 중이다.
이들 3개 지역의 이러한 흐름은 보수 표심이 밀집된 선산읍·무을면·옥성면·도개면 선거구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동일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보수 표심 밀집의 아성이던 원평동, 비산동, 신평동, 광평동, 임오동, 상모사곡동 등 대부분 동 지역이 진보와 보수 표심이 골고루 분산돼 있는 상황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나번 후보가 안도할 수 없는 이유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나번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중앙정치의 흐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는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특검 정국에 대한 ’해도 너무한다’는 일각의 여론 흐름을, 국민의힘은 ‘아직도 윤어게인이냐’는 자성론적 비판을, 어떤 묘안을 갖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 관전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은 선거 일정상 3뭘 말 늦어도 4월 초까지는 공천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사실상 9월 말 현재 Day–6개월이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10여 일 앞으로 다가선 10월 추석 연휴가 2026년 구미 지방선거 카운트다운 시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