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김정원 기자] 성숙기에 접어든 구미 제조기업의 주력제품의 경쟁력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산업으로의 고도화가 ‘미래의 생존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경북(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지역 내 10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구미 제조기업 제품수명주기 및 신사업 착수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 중 절반을 웃도는 51.4%가 주력 사업 또는 제품이 속한 전반적인 시장이 성숙기 즉 시장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했다. 또 수요 증가를 나타내는 성장기 25.7%, 시장 감소인 쇠퇴기라고 응답한 업체는 20.0%였다. 반면 시장 초기 상태인 도입기라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특히 주력사업 및 제품의 경쟁 상황과 관련해 61.0%가 격차가 사라진 치열한 경쟁 상태이며, 경쟁우위를 유지 중인 업체는 19.0%였다. 반면 경쟁업체가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고 응답한 업체는 15.2%, 이미 추월했다는 업체는 4.8%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의 포화·쇠퇴 상황에 대비해 주력사업을 대체할 신사업을 착수했거나 검토 중인 업체는 48.6%로 나타났다. 신사업 형태는 자체 R&D 방식이 58.8%로 가장 많았으며, 외부와 협력 29.4%, 인수합병 5.9%, 기타 방식 5.9%였다.
2025년 6월 기준 구미는 기업부설 연구소 및 연구개발 전담부서가 608개로 경북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에 대한 성과와 기대에 대해서는 39.2%가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계획대로 추진돼 성과 기대 31.4%, 외부 요인으로 추진 차질 11.8%, 초기 시장반응 미미 7.8%, 내부 요인으로 추진 차질 5.9%, 이미 시장성과 창출 중(3.9%)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는 신사업 시장환경 불확실성을 25.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추진자금 부족 및 조달애로 18.4%, 기술개발/제품완성도 부족 17.5%, 판로확보 및 유통경로 개척 애로 14.6%, 담당인력·전문인재 부족 10.7% 등이 주요 취약점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기업은 51.4%로 과반수가 넘었으며, 그중 30.9%는 인력 등 제반여건 부족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시장 및 사업성 확신 부족 23.6%, 신사업 아이템 부재 20.0%, 자금 등 경영상황 악화 18.2%, 보수적인 경영 방침 7.3% 순으로 응답했다.
주력 제품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신산업으로의 고도화가 중요하다고 밝힌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팀장은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경북서부지식재산센터는 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특허, 디자인, 브랜드 등 원스톱 IP(지식재산) 컨설팅 사업을 제공하는 만큼 해당 사업을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아이템 선별 및 중장기 R&D 전략 수립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