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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벽칼럼] 박정희·육영수 vs 윤석열·김건희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5.03 12:20 수정 2025.05.03 12:39

↑↑ [사진 출처= 박정희 생가보존회]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발행인(시인 소설가) 김경홍] 이씨 조선, 소위 조선은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출범한 단군의 역사에서 있어서는 안 될 국가였다. 조선은 양반과 노비(평민, 상민)의 시대였다. 10%도 안 되는 소위 양반은 90% 이상의 민생들이 뜨약볕 속에서 피와 땀을 흘리는 그 시간, 되지도 않는 책장을 넘기며 ’에헴‘의 일상을 즐겼다. 그리고 그들은 해가 저물면 술집으로 흘러가 소녀들을 성의 노예로 삼고, 기혼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은 망나니들이었다.
안타깝다. 역사상, 있어서는 안 될 양반의 횡포가 지금도 그들이 만들어 낸 ’법’이라는 포장지 속에서 합법화되고 있으니 말이다.

박정희와 육영수, 윤석열과 김건희를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박정희 대통령은 조선시대로 보면 평민, 육영수 여사는 양반 출신이었다.
1970년대, 늘 쫓겨 다니던 ‘좌파 아버지’조차 이런 말씀을 자주 하곤 했다.
“박정희는 서민 출신이다. 독재, 독재하지만, 안 그렇다. 그는 자신보다 민족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다. 육영수 여사도 그렇다”
요즘 들어 그 말씀이 새롭다.

박정희 대통령은 늘 민족의 앞날을 고민했다.
1967년 3월 30일, 구미(선산) 낙동대교 개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벌거벗은 선산 비봉산을 올려다보며 치사를 이렇게 읽어 내렸다.
“착할 선(善) 메 산(山)자인 선산의 비봉산을 보십시오. 벌거숭이 산에 나무가 있다 하더라도 앙상한 나무들일 뿐입니다. 외국은 전부 울창하고 무성합니다. 땅이 좋고 비가 잘 와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일 년 내내 거의 비가 안 오는 땅에서도 훌륭한 나무를 심어서 몇 년 내에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여러분 우리 후손을 위해, 그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 나무를 심고 가꿉시다”

박 대통령은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흐른 1968년 11월 11일 원평동 선산농산물가공공장 준공식에 참석해서도 나라의 앞날을 고민했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우리 강산을 더 아름답고 쓸모 있게 가꾸어서 후손에게 길이 물려주는 일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의무요, 사명입니다. 지도자 여러분 나를 위해 살기보다 민족과 나라를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

하지만 윤석열은 어땠는가.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저들을 척결시켜야 합니다”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그에게 민생의 아픔과 나라의 앞날은 안중에 없었다. 그만의 취중 잔치였다. 야당 대표와는 아예 담을 쌓았다. 그에겐 언제나 적이었다.
야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던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서를 읽고 다시 싶은 이유다.

 


↑↑ [사진 출처= 박정희 생가보존회]

육영수와 김건희는 어떤가.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소재한 나환자 촌인 소록도는 육영수 여사가 자주 찾아 뭉그러진 손을 잡아주던 곳이다. 당시만 해도 한센병(문둥병, 나환자)은 전염병의 일종으로 분류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육 여사는 종종 이곳을 찾아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지는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을 끌어안곤 했다.
그 문둥병 환자를 끌어안고 ‘엉엉’ 울어쌓던 게 일상의 삶이었다.
이랬으니,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도 대학생들은 육영수 여사가 얼굴을 내밀면 돌팔매질을 멈추곤 했다.
명품백, 주식 투자, 땅 투기, 국정 농단이 전부인 김건희와는 격이 다르다.

나보다 민족 위해 살다간 박정희와 오로지 자신뿐인 윤석열, 나환자를 위해 살다간 육영수와 오로지 명품에 혈안이 된 김건희.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정치인들, 그들은 과연 ‘나를 위해 살아가고 있나, 민족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라며, 삿대질을 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살아가고 있나.

5월의 아침, 보리밥에다 김치의 삶을 이어가던 박정희 대통령, 문둥병 환자를 끌어안고 울어쌓던 육영수 여사가 그립다.
’’자유 우파...’어쩌니 하며, 민족을 갈라치기 하는 윤석열과 오로지 자신밖에 모르는 김건희.

북봉산 정상에 오르니 세상 보기가 부끄럽다.
임대세를 못내 울어쌓는 자영업자, 일자리를 얻지 못해 길거리를 해매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 이 땅의 장애우와 독거노인들, 폐지를 줍는 꾸부정의 삶, 이 시간에도 울어쌓고 있을 그 아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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