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처럼 구미에도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이 있고, 노래(구미아리랑 등)가 있다. 구미인들이 중심이 된 영화와 국악이 있다. 그 중심적인 인물이 고아읍 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영화 감독으로 영화 유량을 선 보인 김유영, 고아읍 출신으로 대한민국 판소리의 명창 박록주가 있고, 이순신, 김시습과 함께 3대 성인 중 한 사람인 고아읍 출신인 서성 황기로가 있다.
현대 들어서는 보릿고개의 가난을 극복한 상징적인 인물인 박정희 대통령의 보리밥과 막걸리가 있다.
사람만 모이는 행사에다 더해 G문화의 정체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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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원평시장에서 열린 낭만야시장 [사진 =k문화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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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발행인(시인 소설가) 김경홍] 지난해까지만 해도 낭만야시장은 원평동 중앙시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4월 25일부터 5월17일까지는 중앙시장에서,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리는 5월 27일부터 31일까지는 인동동 인동시장에서 열린다.
한때 구미시 중심이었던 원도심인 원평동은 시세가 신도심으로 옮겨가면서 극심한 공동화를 겪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 줄곧 지켜온 인구 1위 자리를 양포동에 내준 인동동은 극심한 심리적 좌절감과 공동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구미시가 지난해와 달리 행사를 원평동과 인동동 등 두 군데서 열기로 한 이면에는 낭만야시장의 열기로 공동화로 움츠려 있는 한기를 몰아내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차제에 낭만야시장, 라면축제, 푸드페스티발 등 빅3 축제 역시 강동과 강서 등 두 군데서 열리길 기대한다.
민선 8기는 특히 낭만야시장과 함께 라면축제, 푸드페스트발 등 소위 빅3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이 세 가지 행사는 김천과 칠곡 등 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대구와 서울, 경기 지역 등에서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든다는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의 노력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몰려드는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발원할 우물이 생기고, 이어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면서 새로운 문화의 물줄기를 발원한다.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 연못에서 흘러내린 샘물이 낙동강을 일으켜 ‘영남문화’의 싹을 움트게 하고, 그 싹들이 자라 영남문화라는 수목을 울창하게 한 이치와 다르지 않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왔다가 가는 소위 밀물과 썰물 형 행사, 그 기간에만 인근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은 ‘반짝 행사’라는 일회성, 단순성을 넘어서려면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G문화(구미문화)의 정체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구미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계승해 알릴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K문화처럼 구미에도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이 있고, 노래가 있다. 구미인들이 중심이 된 영화와 국악이 있다. 그 중심적인 인물이 고아읍 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영화감독으로 유량을 세상에 내놓은 영화인 김유영, 고아읍 출신으로 대한민국 판소리의 명창 박록주가 있고, 이순신, 김시습과 함께 3대 성인 중 한 사람인 고아읍 출신 서성(붓글씨) 황기로가 있다.
현대 들어서는 보릿고개의 가난을 극복한 상징적인 인물인 박정희 대통령의 보리밥과 막걸리가 있다.
사람만 모이는 행사에다 더해 G문화의 정체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구미의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켜 행사에 입체성을 더할 때 구미문화가 새로운 G문화로 발원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행사를 다녀간 외지인들이 구미를 인상 깊게 받아들이고 주변에 알리게 될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원평시장과 인동시장에서 발원한 새로운 G문화의 물줄기가 전국은 물론 세계로 흘러넘칠 것이다.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구미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