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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독] 풍상(風霜)의 세월 60년 ‘박정희 향나무’ 역사의 중심에 옮겨심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4.13 22:38 수정 2025.04.14 15:15

4월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새마을테마공원 이식
부친 유업 이어받은 이규원 전 구미시의회의원 무상기증

↑↑ 새마을테마공원으로 옮겨심는 박정희 향나무 두 그루
[사진=,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풍상(風霜)의 세월 60년, ‘박정희 대통령의 향나무’ 두 그루가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새마을테마공원에 이식됐다. 우뚝 선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과 함께 할 명물이다.
향나무를 옮겨심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동안 구미시는 무상기증의 뜻을 받아들여 이식을 약속했지만, ‘말뿐’이었다. 하지만 이규원 전 시의원은 새마을발상지인 청도군으로부터 ‘돈은 얼마든지 드릴 테니 향나무를 옮겨심도록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뿌리치면서 유산을 지켜왔다.

 

↑↑ 이규원 전 시의원이 가꿔온 박정희 향나무
[사진 =문화타임즈'


김장호 시장은 12일 K문화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구미지역 곳곳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물과 유산을 계승하는 일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있다”며 “박정희 향나무를 구미시에 무상기증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고 이종록 옹과 유업을 소중하게 이어오신 이규원 전 시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뜻을 향나무의 품에 담았다.

 

 

↑↑ 새마을테마공원으로 옮겨심는 박정희 향나무 두 그루
[사진=,문화타임즈'


이규원 전 시의원은 “오랜 시간 동안 무상기증하겠다는 뜻을 구미시에 밝혔지만 성사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풍상의 세월을 트럭에 싣고 떠나는 향나무에 눈시울을 붉혔다.


↑↑ 이규원 전 시의원이 가꿔온 박정희 향나무
[사진 =k문화타임즈]


→두 그루의 향나무는 소중하게 가꾸어야 할 ‘박정희의 정신’
부친 이종록 옹의 유지를 받들어 1984년부터 두 그루의 향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원 전 시의원은 장세용 시장 시절인 2020년 역사적 의미를 담은 박 대통령의 유산을 시민과 함께 기려야 한다고 여기고 구미시에 무상기증 의사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현장을 실사한 담당 공무원은 실사 후 이식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약속했으나 감감무소식이었다. <2023년 8월 11일 K문화타임즈 단독 보도>

 

↑↑ 새마을테마공원으로 옮겨심는 박정희 향나무 두 그루
[사진=,문화타임즈'


⇁‘박정희 대통령 향나무’ 두 그루 기념식수한 1968년 11월 11일
박정희 대통령은 1년 반 만에 구미를 두 번 방문할 정도로 고향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그 열정의 밑거름이 구미를 산림녹화로 상징되는 자연보호 발상지이자, 산업 근대화의 중심에 서게 했다.

1967년 3월 30일, 구미(선산) 낙동대교 개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벌거벗은 선산 비봉산을 올려다보며 치사를 이렇게 읽어 내렸다.
“착할 선(善) 메 산(山)자인 선산의 비봉산을 보십시오. 벌거숭이 산에 나무가 있다 하더라도 앙상한 나무들일 뿐입니다. 외국은 전부 울창하고 무성합니다. 땅이 좋고 비가 잘 와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일 년 내내 거의 비가 안 오는 땅에서도 훌륭한 나무를 심어서 몇 년 내에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중략) 우리들 당대에는 잘 사는 부자, 울창한 수림을 가진 나라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들 다음 대에 가서는 우리도 남과 같이 잘 살고, 수림이 울창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이규원 전 시의원이 가꿔온 박정희 향나무
[사진=k문화타임즈'


박 대통령은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흐른 1968년 11월 11일 원평동 선산농산물가공공장 준공식에 참석해서도 산림녹화와 자주에 의한 경제부흥론을 역설했다.
“사업의 타당성, 미래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에 부합할 수 있는 타당한 사업 계획안을 만들어야 하고, 이런 연후에 연고(고향 구미)를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중략)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우리 강산을 더 아름답고 쓸모 있게 가꾸어서 후손에게 길이 물려주는 일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의무요, 사명입니다.”

그날, 고향 방문을 뜨겁게 환영하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박 대통령은 준공식이 끝난 후 선산농산물가공공장 입구에서 지역 유지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했다. 그 나무가 바로 이규원 전 시의원이 부친의 유업을 받들어 지금까지 가꿔오고 있는 두 그루의 향나무이다.

한때 향나무는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984년 시작한 원평택지개발사업의 파고가 선산 농산물가공공장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조합장은 맡았던 이종록 옹이 사업이 준공되기 1년 전인 1987년 지금의 형곡2동 효자봉 기슭 아래에 자리 잡은 본인 소유의 불당농원으로 이식하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 새마을테마공원으로 옮겨심는 박정희 향나무 두 그루
[사진=,문화타임즈'


부친의 유업을 받들어 2025년 현재까지 두 그루의 직향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원 전 시의원은 장세용 시장 시절인 2020년 역사적 의미를 담은 박 대통령의 유산을 시민과 함께 기려야 한다고 판단해 구미시에 무상 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현장을 실사한 2명의 관계 공무원은 이식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애정이 깃들여 있는 향나무를 트럭에 싣고 새마을테마공원으로 옮겨 보내는 날 이 전 의원은“ 외롭고 고독한 풍상(風霜)의 60년 세월을 효자봉 기슭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텨온 온 향나무를 새마을테마파크로 옮겨 박 대통령의 얼이 서린 유산을 시민 모두와 공유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김장호 시장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 새마을테마공원으로 옮겨심는 박정희 향나무 두 그루
[사진=,문화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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