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나 말을 비유적으로) 확실하게 결말을 내지 않고 잠시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 버리는 것을 호도(糊塗,Pronunciation)하다’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거짓을 호도하다’와 같이 참을 가리는 모습을 일컬어 이 말을 씁니다. 다시 말해서 ‘사건의 진실을 덮는다’ 또는 '그릇된 길로 이끌다'는 뜻입니다.
그와 비슷하게 쓰이는 '오도(汚塗)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감탕칠을 하여서 바른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써 ‘가려볼 수 없게 흐리게 하거나 그렇게 가리다’로 두 말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같은 내용을 이르는 말이 됩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오도하다’는 말은 어떤 형태로든지 ‘힘(압력)이나 외부의 작용에 의해 (강제적으로) 참모습을 가려 혼돈시킴’을 말하여 변질된 진실을 말합니다. 아무튼 문제의 본질을 망각하게 ‘호도’하는 것이나 ‘오도’하는 것은 동일하게 쓰입니다만 후자의 경우는 언론이나 권력 있는 자(기득권자)의 말처럼 무언의 압력이나 지사에 의해 진실을 가리는 것을 말하지요
우리말 풀이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난 2024년 12월 3일의 전 국민에게 악몽(아니 진저리나는 진실)을, 그리하여 모두가 온몸을 벌벌 떨었던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결국 123일 만에 국민들의 강한 함성으로, 정치적인 미숙함이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무식한 자신을 감추기 위해 폭탄을 던진 사실을 보고 치를 떨었습니다. 더구나 멀쩡한 사람으로 보았는데 그 미치광이 노릇을 오도한 극우 유투버나 정당인들에 속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이 일어서서 지난 2025년 4월 4일 앞뒤를 가릴 수 없었던 안개가 걷고 새로움의 세상을 향한 밝음을 위해 목청껏 외치고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것이 무슨 일입니까?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버리려는 일당들을 아직 완전하게 치우지도 않았는데 이 문제를 오도하려는 일이 단 하루 만에 벌어졌습니다. 국회의장 우원식은 계엄이 선포되는 그 밤에 담장을 넘어 회의실로 들어가는 용기와 본이 될 만한 행동을 보여주었으나 2025년 4월 6일 기자들을 모아놓고는 ‘현 대통령의 권리를 제한하고 국민의 화합을 위해 개헌을 대선과 동시에 치루자’라는 말로 국민을 오도하려 했습니다. 아직 ‘청소도 하지 않은 식탁에 오는 새로운 손님부터 받자’는 태도는 우선도, 앞뒤도, 화급함과 나중에 해야 할 일도 구분하지 못하는, 그래서 계엄 당시에 보여준 용기와 모습을 호도하게 하는 일을 백주대낮에 펼치고 있었습니다. 즉 내란의 잔당과 반대한 당이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대고 개헌을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내란정당이니, 당 자체를 없애야한다는 데도 말입니다.(K-문화타임즈 4월7일자 [새벽편지]의 내용을 다시 생각합니다)
부탁합니다.
이번의 계엄을 막은 것은 국회의원들이, 헌법재판관들이 한 것 같지만 그 일이 가능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뒤에는 100여 일의 살 떨리는 추위에서도 밤낮으로 응원 봉을 흔들며 ‘내란’과 ‘부정의’ 집단을 척결하라고 힘을 모은 국민들 이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국민이 만든 정부의 모습을 국민은 핫바지 노릇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요?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제도를 시행하는 자들의 문제점은 덮어두고, 주인이 맡긴 일을 하는 종들이 주인의 뜻을 결정하겠다고요?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써 마감하렵니다.
“天欲其亡 必令其狂”이라 했습니다.(하늘이 망하게 하려면 반드시 미치게 한다). 이 나라가 망하지 않으려면 전 미치광이 정부의 행태를 희석 시키려는 ‘개헌운운’은 하늘이 미치게 만드는 일이라고요.
정신 차리세요. 먼저 더러운 퇴악질로 쓰레기 통이 된 이 나라를 깨끗이 치우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않다는 사실을, 주인의 뜻을 잊지마세요
20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