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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월급 인상 효과 공무원 채용시험 9년 만에 반등한 24.3 대 1...채용시험도 대폭 개편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3.13 17:42 수정 2025.03.13 17:53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2027년까지 9급 초임 공무원의 월 보수(수당 포함)를 300만 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올해부터는 1년 미만 근무 공무원에 대한 정근수당(월 봉급액의 10%)도 신설했다
이런 내용의 ‘2025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한 인사혁신처는 2027년부터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다양한 공공부문의 채용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별도의 검정시험으로 분리 시행하고,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 

공직적격성평가를 별도의 공통 역량 검정시험으로 실시하는 근거가 담긴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공직적격성평가 공동 활용 계획의 후속 조치다. 개편이 완료되면 수험생은 한 번 취득한 공직적격성평가 성적을 인사처 주관 5·7급 공채 시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부문 채용시험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027년부터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의 공통과목인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 이상)으로 대체한다.  2012년과 2021년에 각각 국가공무원 5·7급 공채 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 이후 6년 만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한국사 과목을 대체하는 급수는 3급 이상으로, 현행 5·7급 공채에서 2급 이상 취득을 요구하는 점을 고려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직무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목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이 늘고 있는 가운데 9급 초임 보수를 300만 원까지 올리기로 한 이면에는 낮은 급여와 공직 문화 등으로 인한 불만에 공직사회를 이탈하는 저연차 공무원 퇴직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일반퇴직자 중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직자는 2019년 5529명, 2020년 9009명, 2023년 1만 3568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국가직 선발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24.3대 1로 집계됐다. 2016년(53.8대1)부터 지난해(21.8대1)까지 8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9급 공채 경쟁률이 9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사처는 저연차·하위직의 봉급을 집중적으로 올리는 등 처우 개선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반색하는 모습이다. MZ 공무원들의 엑소더스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인사처는 2023년부터 저연차 연봉을 추가 인상했다. 최근 3년간 9급의 보수 인상률은 17.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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