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김천시 아포 임대아파트 입주 시작된 1~2월 큰 폭 감소 →3, 4월 입주 기간에도 감소세 이어질 듯
우려되는 미래→4천여 세대 대규모 아파트단지 김천시 아포읍 송천지구 택지개발 사업→올 연말 공사 추진 앞두고 김천시 잰걸음→1월 16일–2월 19일 김천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 공람·1월 23일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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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봉산에서 내려다 본 봉곡동 [사진 =K문화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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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분석 칼럼 전문매쳬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하향곡선을 그리는 구미시 인구 추이가 심상찮다. 1월에 425명이 감소하더니 2월 들어서는 775명이 급감했다. 구미시가 인구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2023년 1월 말 40만 7928명이던 구미시 인구는 2024년 4월 40만 4966명으로 40만 5천 명 시대가 무너진 데 이어 8개월 후인 2025년 1월 말에는 40만 4395명, 2월말에는 40만 3620명으로 40만 4천 시대까지 무너졌다.
8개 읍면의 인구를 견인해 온 고아읍은 90명이 줄어든 3만 8914명으로 3만 9천 명 사수에 실패했으며, 산동읍마저도 41명이 줄었다.
동 중에는 선주원남동–145명, 도량동–134명, 인동동–129명, 상모사곡동–115명, 형곡2동–99명 순으로 줄었으며, 거의지구 입주가 한창인 양포동이 유일하게 269명 늘었다. 이에 따라 2024년 12월 말 인동동으로부터 양포동에 1위 자리를 건네받은 양포동은 인동동과의 격차를 887명으로 늘렸다.
이런 추세라면 1년 3개월 후인 2026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40만 시대를 지켜낼지도 의문이다.
김천 아포에 들어서는 아파트 1차분 465세대에 이어 올 1월부터 2차분 500세대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 급감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3월에도 입주가 지속될 상황이어서 이 기간에도 인구 급감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 4년 전부터 김천 아포 임대아파트 입주자의 80%가 구미시민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한 김낙관 의원 등의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부곡택지지구 조기 조성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김장호 시장과 부응하고 나선 박세채 의원 등 의회의 윈윈공조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구미시는 장단기적 대책 수립 등 투트렉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구미시 봉곡동과 인접한 김천시 아포읍에 4천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김천송천지구 택지개발 사업은 올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추진 상황도 일사천리다.
1월 16일부터 2월 19일까지 김천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을 공람한 김천시는 1월 23일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택지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동, 양포, 봉곡권역을 대상으로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해 민선 5기에 이어 민선6기에는 주택개발사업 지역을 고아와 산동, 옥계에 집중했다. 반면 인접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 봉곡과 임오 지역의 택지개발은 등한시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봉곡에는 현재 30만여 평의 택지개발 여유 면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늦었지만 구미시는 20023년부터 민간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는 부곡(봉곡) 주택개발사업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주어야 한다.
구미시는 최근 젊은 여성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미 2030 여성포럼발대식을 갖는 등 젊은 인구 유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 최우선 시정 목표를 인구 회복에 두고 출범한 민선 8기는 2023년 1월 인구 전담 부서를 신설해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통해 주소갖기 시민 운동,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구성 및 추진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줄곧 인구 감소 추세를 보여 온 인구는 민선 8기 들어서는 매월마다 증가와 감소의 곡선을 오르내렸다. 실례로 2024년의 경우 1월, 8월, 10월, 11월, 12월에는 인구가 늘었다. 갈수록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자연감소 추세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행정력만으론 인구 감소 극복이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인구늘리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구미에 주소를 두지 않는 인구는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현실에 비춰 원룸지역과 대학가, 기업체 등을 방문해 ‘구미시민 주소갖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도 범시민운동의 일환일 수 있을 것이다.
‘인구 40만 구미시대’에서 ‘인구 30만 구미시대’로 내려앉는 아찔한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그 책임은 구미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