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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특목고 앞서는 성과 의대에만 14명 합격, 지역 일반고교 화제... 경북 구미 소재 경구고등학교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2.19 15:22 수정 2025.02.19 15:30

그 비결은 타의 추종 불허하는 특화된 교육시스템
중·고 6년 연계 교육, 의학계열 진학지도 특성화 전통


2024학년도 의학계열 19명(의대 10, 약학 3, 한의예 5, 수의예 1)
2025학년도 의학계열 20명(의대 14, 치의예 1, 한의예 4, 약학 1)
최근 5년간 의학계열 누적 합격자 83명
2025학년도 진학 결과→ 의학계열 20명, 서울대 2명, 수도권 및 국공립대 108명


 

↑↑ 경구고등학교 전경
[사진 제공 =경구고]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지난해 19명에 이어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도 20명의 의학계열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특목고를 앞서는 성과를 낸 경북 구미 소재 경구고등학교(교장 최종운)가 교육계는 물론 시민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의대증원 문제로 의정갈등이 1년째 지속되는 가운데도 매년 안정적으로 의학계열 진학자를 배출해 더욱 값진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대 진학 대부분은 외고, 과학고, 영재고 등 특목고와 민족사관고, 전주상산고, 포항제철고 등 자사고 출신들이다.

이런 가운데도 경구고는 2024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의대 10명, 약학 3명, 한의예 5명, 수의예 1명 등 의학계열 19명을 배출한 데 이어 2025학년도에는 의대 14명, 치의예 1명, 한의예 4명, 약학 1명 등 20명의 합격자를 냈다. 더군다나 의대 합격자는 지난해 10명보다 4명이 늘어난 14명이었다.
최근 5년간 이 학교의 의학계열 누적 진학자는 83명으로 지역 일반고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경구고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학계열 합격자 20명을 비롯한 서울대 2명, 수도권 및 국공립대 108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986년 3월 5학급, 280명의 입학생을 받은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특화된 교육시스템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 자율적 교육과정 중 의공학계열 강좌
[사진 제공 =경구고]


[체계적인 진학 시스템 구축의 역사]
경구고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장기적인 비전 제시로부터 비롯됐다. 2000년 경구중학교 설립으로 시작된 중·교 연계 교육은 이 학교의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이 근간이 됐다.
설립자인 이낭우 박사는 조선시대 최고의 학문연구기관이던 ‘집현전’의 이름을 따서 방과후 특강과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는 2003년 ‘스카이반’ 운영으로 이어지며 심화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1995년에 설립한 기환·영주장학회의 경시대회 운영과 연간 1,800만 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중요한 토대로 작용했다. 아울러 2007년부터 시작한 경시대회는 18회째를 맞고 있다. 2025학년도 입학생 중에서도 절대 다수의 입상자가 포함되는 등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특성]
경구고만의 차별화된 교육은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첫째, 30여 명의 교사진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진학상담 시스템이다. 고입상담부터 시작해 재학 중 성적과 기숙사 생활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밀착지도가 이뤄진다.

둘째, 특화된 학습 프로그램이다. 2025년 구미시 학업역량강화 학교로 지정된 것을 기반으로 20여 개의 관련 프로그램이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다. ‘weekly 학습 코칭’ ‘학습플래너 코칭지도’, ‘주말평가포럼’, ‘선배에게 길을 묻다’ 등의 프로그램은 스카이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한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목별 ‘멘토-멘티 수업’을 통해 소그룹 심화학습이 진행된다. 특히 수능 대비 코칭지도와 의대 MMI를 포함한 면접 지도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셋째, 과학·보건 특성화 교육과정이다. ‘학술제’, ‘GPS철학아카데미’, ‘의료와 사회’ 현장연구, 한림원 영재원 생명과학 분야 시사교육, 창의융합실험교실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3일간의 전일제 자율교육과정, 계열별 전문인 특강, 독서발표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독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 자율적 교육과정 중 의공학계열 강좌
[사진 제공 =경구고]


[주목할 만한 성과와 미래 전망]
2025대입 서울대 정시전형 합격자 이주환 학생⇁“1학년 때부터 진행된 SKY학력 프로그램에서 교과별 심화수업과 주말평가포럼이 실력 향상의 토대가 됐다. 특히 학습플래너를 통한 체계적인 시간 관리와 취약점 분석이 수능 전과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는 데 결정적이었다”

울산대 의대 합격자 인장현 학생⇁“평소 의철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습 심화수업에서 다룬 생명윤리 주제들은 면접에서 의료인의 소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데 도움이 됐다”

최종운 교장⇁“우수한 교육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지역 일반고의 성공 모델 평가⇁의대 정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구고의 사례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일반고에서도 높은 수준의 진학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학교 연계 교육부터 시작되는 체계적인 진학 시스템,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값진 의미 부여와 함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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