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발행인 김경홍]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대표 체제로 개편됐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구미의 보수 정치권은 구미와 인연이 깊은 원희룡 전 장관에 무게 중심을 둬온 게 사실이다. 국토부 장관 재임 시절 세 번씩이나 구미를 방문해 KTX 구미역 정차와 통합신공항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SOC 사업 추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원 전 장관을 향한 깊은 관심은 탓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원 전 장관에게 힘을 실으면서 상대적으로 신임 한동훈 대표와는 소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미에 깊은 애정을 쏟고 있는 이철우 경북 지사 역시 선거 기간 중 한동훈 후보의 면담 시도에도 ‘일정’ 등을 이유로 회피했다. 그러면서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는 면담을 했다. 구미로선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러한 정황 때문에 구미 정치를 이끄는 구자근·강명구 의원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선거 과정에서 신임 한동훈 대표와의 깊게 팬 앙금의 골을 서둘러 메꿔야 할 과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어제의 적이 우군이 되고, 어제의 우군이 적군이 된다’는 정치 세계의 특성을 깊게에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구미발전과 구미시민의 행복을 위한 공익적 차원에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다.
구미는 현재 KTX 유치, 통합신공항, 대구 취수원 이전을 둘러싼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악화한 관계, 반도체와 방산클러스터의 확장성 강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6년 지방 선거가 2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를 넘기면 지방 선거 열기에 휩싸이면서 자칫 주요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구자근·강명구 의원의 현명한 대응이 절실한 이유다. 더군다나 자칫, 지방선거 후보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구미 출신 국회의원의 권한이 중앙 정치의 입김에 휘둘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선 의원으로 입지를 다진 구자근 의원과 중앙 정계와 관계에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강명구 의원의 슬기롭고 현명한 처신을 거듭 당부한다. ‘나를 위한 정치보다 구미와 구미시민을 위한 정치를 위한 공익 우선의 정치 철학’에 무게를 둬야 한다. 구미시민은 공익을 위한 이들 정치인의 현명한 처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