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홍준표 대수시장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협정 파기 선언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맑은물하이웨히 사업’ 추진 선회
2009년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반발한 대구, 안동 환경·사회·시민단체→ 2024년에도 동일한 이유로 안동댐 이전 반대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맑은물하이웨히 사업’이 반발 여론의 벽에 부딪혔다. 사업 추진을 위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환경부 장관·안동시장과의 3차 회동을 추진하자, 낙동강네트워크, 대구시민단체연대회,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광역협의회,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등 대구시와 안동시의 환경·시민·사회단체가 들고 일어선 것이다. 낙동강 최상류 최악의 공해공장인 영풍석포제련소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안동시민도 마시지 않는 위험한 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발상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들 단체는 110㎞나 떨어진 안동댐까지 2조 원을 들여 관로공사를 하고 이를 통해 대구시민에게 위험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사업 추진 계획은 국민 혈세를 길거리에 마구 뿌리겠다는 것이며, B/C(비용 대 편익)값이 0.57밖에 되지 않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까지 불투명한 사업을 특별법을 통해 밀어붙이려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이냐는 입장이다.
특히 홍준표 시장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불통의 사업이 실현된다면 2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의 낭비에다 안동댐 하류 낙동강 유지용수 부족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수질 악화로 지역 간의 갈등을 초래한다고 비판핬다. 또 천문학적인 건설비에 따르는 수도요금 인상까지 물러오면서 대구시민들은 더 위험하고 값비싼 수돗물을 마시셔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해 했다.
동일한 사업을 놓고 15년 전인 2009년에도 이들 단체는 극렬히 반발했다.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발표 직후인 2009년, 환경단체의 반대와 안동의 현지 여론이 악화하자, 그해 3월 6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당초 안동댐 물을 160km의 도수로를 통해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홍준표 대표의 구상), 물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도수로가 160km 이상 되고 하류 사람들이 식수 부족에 따른 문제가 있다. 선산에 설치될 보 주변 지역을 상수원 지역으로 보호하고 그곳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대구취수장(60㎞)으로 끌어와 대구시민들이 직접 마시도록 하면 된다.”
이러한 발언이 있고 난 후인 그해 3월 18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홍준표 원내대표는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3월 6일 당직자 회의에서 거론한 안동댐 취수원 이전 계획 변경을 공식화했다.
앞서 2022년 8월 16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구 취수원 다변화(구미 이전) 사업과 관련해 "취수원의 구미보 상류 이전에 대한 진지한 검토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2년 4월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은 구미시민과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당시 협정을 맺은 주체 당사자가 대부분 바뀌어 실질적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이유였다.
이러자, 협장 파기를 선언한 홍 시장이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맑은물하이웨히’ 사업 추진을 공론화하자, 대구와 안동 환경·사회·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