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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가정집에 핀 동백꽃 [사진 제공 =이복희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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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 발행인 김경홍] 2022년 출범한 민선 8기 구미시가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출범 이후 2년 가까운 세월 속에서 혁신을 기치로 내건 구미시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1995년 민선시대 개막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된 분열과 갈등의 자리에는 김장호 시장 체제의 2022년 민선 8기가 들어서면서 화합이 꽈리를 틀었다. 국회의원과 시의회 등 정치권은 ‘구미 재도약’이라는 깃발 아래서 힘을 도모하고 있고, 구미상공회의소 등 경제계와는 ‘번영의 구미공단 시대’를 재현해야 한다는 공통분모 아래서 윈윈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1995년 도농통합 이후 바람 잘 날 없던 ‘선산 소외론’도 불식됐다. 상하수도사업소의 선산출장소로 이전에 힘입은 사실상의 ‘제2의 구미청사’시대 개막과 10%대를 밑돌던 농촌 예산이 10%대를 회복하면서 선산지역 주민들은 1995년 민선시대 출범 이후 29년 역사에서 볼 수 없던 ‘도농 화합시대’를 개막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구미시의 저력이 민선 8기보다 강력한 시절도 없었던 듯 싶다. 정치계, 경제계와의 돈독한 관계 형성 이외에도 농촌 등 지역간 갈등이 불식된 상황에서 쌓아 올린 반도체특화단지와 방산클러스터 유치, 20년 숙원사업인 KTX 구미역 정차를 위한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기본계획 착수 등의 ‘탑 쌓기’는 ‘구미 재도약’이라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시민의 품에 안겼다.
특히 지역 경제의 순항 여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예산의 증감 추이는 시민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민선 8기 구미시는 이러한 관심사에 ‘예산 2조 원 시대 개막’ 결과표를 내놓으면서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산물의 뿌리 속에는 2천여 명에 가까운 구미시 공무원들의 비지땀이 녹아들어 있다. 민선 8기 들어서면서 김장호 시장이 주창한 혁신 행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김장호 시장이 공무원을 대하는 가치관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공무원을 혁신의 대상이 아닌 혁신의 동반자로 예우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선 시장과 면담하려면 주눅이 들 정도라는 부정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부여받은 정책 과제를 들고 시장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고들 한다. 호통이 두렵다는 공무원들도 부지기수이다. 일방통행식을 푸념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 되어선 안 된다.
지도자는 강하되 때로는 부드러워야 한다. 아버지의 강직함과 어머니의 따스한 품을 동시에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 해불양수(海不讓水)형 지도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조직 속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기 마련이고, 일로써 승부를 보려고 하지만 능력이 미치지 못해 기를 펴지 못하는 구성원들도 있기 마련이다.
혁신의 발원지인 구미시에서 비롯된 물줄기가 시민사회 곳곳으로 흘러들게 하려면 구미시 공무원 사회의 문화가 끌고 밀어주는 상부상조형, 서로 다독이고 격려하는 휴머니즘적 사고, 위 아래의 격식을 떠난 활발한 소통문화로 일신해야 한다.
비판과 지적을 하되 때로는 심신이 지치고 힘든 공무원의 등을 다독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마치 친구와 형제와도 같은 따스한 리더싶이 필요하다. 그게 건강한 조직문화로 향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