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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구미시·의회·정치권, 싱징적인 협업의 역사 25년... 전국 명소로 부상한 낙동강체육공원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8.13 17:39 수정 2023.08.13 19:31

김관용·남유진 전 시장 바통 이어받은 김장호 시장 일궈낸 프로젝트

강대홍·한정우·곽용기·윤종석 전 의원 노력 평가돼야
추병직 전 건교장관, 김태환 전 의원도 힘 보태
허복 전 의장의 가교역은 역사적 의미


김장호 시장‘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가야 재원이 된다’... ‘제2의 낙동강체육공원’ 조성 의지 밝혀
안주찬 의장 ’굴뚝 없는 산업도 구미시의 소중한 재원, 의회도 적극 나서겠다‘
구미시민들 ’천동성 전 건설도시국장 이은 남병국 건설도시국장 등 얼굴 없는 실무 책임자의 노력도 평가받아야


허복 전 의장, 의회와 정치권 복잡한 구도 속에서 리더십 발휘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1998년 구미시의회 제2대 강대홍 전 의원이‘괴평과 지산앞들 쑤우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시정질문이 불씨를 댕긴 낙동강 체육공원이 2023년 7월 말 현재 이용객 90만 명을 돌파하는 전국 명소로 부상했다.

문을 연 첫해인 2012년 6월 1일 5만 5천 명에 불과한 이용객은 2013년 14만 명, 2014년 25만 8천 명, 2015년 48만 명, 2016년 50만 명에 이어 2023년 7월 9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지금의 추동력(推動力)이라면 2023년 7월 말 90만 명에 이어 올 안에는 이용객이‘마의 1백만 명 시대’를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객 1백만 명 시대를 기념하는 프로그램를 선보 수 있는 명분에 힘이 실린다.

그렇다면 낙동강 체육공원이 금오산 올렛길과 함께 이용객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구미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를 잡은 비결과 연원은 어디에 두고 있는 것일까.

◆낙동강 체육공원
야외 눈썰매장, 물놀이장, 편의점 개점과 함께 구미 캠핑장, 파크 골프장 등 기존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이 그 답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향후 추진 계획을 들여다보면 앞길은 ‘화사한 봄길 풍경’ 그대로이다.
부분적인 수변길을 낙동강 전 구간에 걸쳐 연결하는 ‘낙동강 강바람 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는 이를 통해 거점별 특색있는 관광자원인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의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수립,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적인 인지도와 이용 만족도 상위 랭크인 오토캠핌장은 낙동강체육공원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전국적인 호응도에 탄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는 인접 부지에 50면 규모의 추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성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전국 최대․최신의 시설 제공을 통해 주변 시설과 연계성을 높이면서 이용객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2024년까지 축구장 1면을 국제 규격화하고, 인조 잔디 구장으로 정비해 전국대회 경기 유치와 지역 축구 동호인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가을꽃 아스타 및 숙근버베나 등 2만여 본을 1만㎡에 심어 지금의 코스모스 단지와 연계한 꽃 축제를 10월 중 시민들에게 선물한다는 획이다.

이와 함께 2024년 동력 수상 레포츠 체험시설 조성 계획을 수립 중인 시는 재래식 화장실을 쾌적한 수세식으로의 전면 교체를 통해 쾌적한 환경 조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낙동강체육공원에 △2023 고아웃 캠핑 페스티벌 △LG 주부배구대회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 △I리그 축구대회 등을 유치한 시는 △LG 드림 페스티벌 △구미시민 소통문화축제 △외국인 근로자문화축제의 ‘‘판’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

[사진 제공 = 구미시]


◆낙동강 체육공원, 25년의 역사
김장호 시장 ‘굴뚝산업과 굴뚝없는 산업의 ‘조화 경제’ 지향,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 극대화

지산앞들과 고아읍 괴평리에 걸친 20만 평 규모의 낙동강 고수부지(쑤우부지)는 고수부지 공원화 계획을 시작으로 국가하천 관리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끝에 지금의 낙동강체육공원으로 태어났다.

도시계획 설계 건축 전문가인 강대홍·한정우 전 의원과 자연보호운동 구미시·경상북도협의회장을 거치면서 구미시 자연보호운동 확산에 한 획을 그은 곽용기 전 의원, 1킬로미터의 금오산 진입로 구간에 제1호 ‘맨발로 걷는 길’을 시설하도록 한 윤종석 전 의원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

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인 김관용·남유진 전 시장, 실무 책임자인 천동성 전 건설도시국장 등이 의지가 가시화하면서 낙동강 체육공원 조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유진 전 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인맥을 십분 활용하면서 공원 조성에 탄력을 실었다.

따라서 김장호 시장과 9대 시의회는 이러한 전임 시장과 전직 시의원들이 쏟은 비지땀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낙동강체육공원 조성의 시초는 1995년에 이어 1998년 3월 27일 강대홍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낙동강 고수부지( 괴평, 지산 쑤우부지) 진입로와 기반시설을 정비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이어 2006년 9월 30일 한정우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구미-선산 간 강변도로 조기 착공에 따른 낙동강 고수부지(쑤우)의 공원화 대책’을 통해 구미~선산 간 강변도로의 조기착공으로 인한 괴평동 잔디밭이나 선산레저타운과 연계한 개발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재점화됐다.

당시 곽용기 의원이 4공단 조성이 완료되는 2004년에는 거의동으로 금오공대가 이전하면서 학생과 근로자들의 휴식공간의 답을 낙동강 체육공원으로 찾아야 한다고 조기 착공을 촉구한 것도 프로젝트를 조기 점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계기로 남유진 전 시장은 2006년 건설교통부를 방문해 낙동강 고수부지를 2007년도 실시설계 반영토록 건의했고, 2002년 구미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등용한 구미 출신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지원에 힘입어 실시설계에 반영되는 역사적인 기록은 남겼다. 당시 국회 건설교통부 소속이었던 김태환 의원도 큰 힘을 보탰다.

의회는 또 구미시가 요청한 낙동강 둔치 기본계획 용역비 6억 9천만 원 중 5억1천만 원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협업에 뛰어들었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낙동강체육공원은 이처럼 구미시와 의회, 정치권이 협업한 역사적인 작품이다. 이러한 지도자들의 협업은 2023년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으로 계승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이용객들의 불편 사항에 귀 기울여 개선책을 마련하고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더욱 다채로운 체류형 관광자원을 제공할 것이며, 구미의 낙동강을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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